2008. 9. 10. 17:34

풀무원 기업 공식 블로그 약평

출처 : http://weblognara.com/489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5월 1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 홈피 기사를 보고 풀무원의 공식 블로그인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일단, 티스토리를 이용했다는 점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적어도 기업 블로그를 이용하려면 티스토리나 이글루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보다 더 바람직 한 것은 독자적으로 설치형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이지만요.

제가 풀무원 공식 블로그에 들어가서 한 행동은 공지 글과 처음 글 그리고 무작위로 10개 정도의 글을 읽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블로그 스럽다.' 였습니다. 이벤트 위주로 유지되는 페이크 성 블로그도 아니고 나름 블로고스피어의 일원으로 활동하려는 노력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았는데요. 기업의 공식 블로그가 많지 않은 시점에서 (사실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 부정적인 평을 하기는 조심스럽지만,

  • blog.pulmuone.com 이라는 도메인을 쓰면서 블로그 로고를 클릭하면 pulmuone.tistory.com으로 연결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할 실수라고 생각 됩니다.
  • 기업 공식 블로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에 기사화 되었던 풀무원, 미국내 군만두 리콜? 국새 유통여부 묵묵부답 기사에 대해 한 마디 언급조차 없는 것은 실망스럽게 받아 들여집니다. 기업 공식 블로그를 단순히 소비자에 대한 친근감을 더 해 보고자 하는 노력으로만 바라 보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아니면 블로그 필진에게 주어진 권한이 너무 협소한 것은 아닌 지......
  • 첫 글이 2007년 12월 초이니까 이제 풀무원 공식 블로그의 나이는 5개월 입니다. 이 정도면 초기 시행 착오를 거치고 성숙 발전의 단계로 들어가야 할 텐데, 댓글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벤트 이후 이벤트가 없을 때에도 관심을 가지고 댓글을 다는 층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쌍방향 소통을 고유 가치로 하는 기업 블로그에 있어서 이 현상은 고민 거리 이겠지요.
    하지만, 해결 방법은 의외로 쉬운 데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블로그 계의 특징은 핫 이슈가 아니면 찾아가서 댓글을 다는 층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찾아가서 댓글을 달아야 내 블로그에 댓글이 달리게 됩니다.

'풀무원' 이라는 브랜드와 블로그, 웬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풀무원의 장점입니다. 이 장점을 살리고 개선해야 할 점들을 발전적으로 해결하면서 우리나라 기업 블로그의 성공사례로 언급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 합니다. 기업 블로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풀무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에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공유할 생각이나 문제점 또는 얘기해 볼 주제가 있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로 트랙백 보내시거나 댓글 다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