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23. 17:49

포핸드 탑스핀 타법의 종류

포핸드 탑스핀 타법의 종류
1. 라켓 면으로 스핀을 거는 방법
라켓 면 조작으로 스핀을 발생시키는 타법이다. 최근 프로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라켓을 앞으로 내던지듯 휘두르면서 라켓면의 각도를 조절, 스핀을 유발시키는 방법이다. 체형에 관계 없이 보편화된 방법이다.
2. 손목으로 스핀을 거는 방법
동양계 선수들에게는 다소 무리가 있는 샷이다. 손목 힘이 매우 강한 유럽 선수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극단적인 웨스턴 그립과 와이퍼 스윙으로 대변된다. 강한 헤비 탑스핀을 구사할 때 쓰인다.
3. 무릎을 사용하여 스핀을 거는 방법
이스턴 그립이나 컨티넨탈 그립을 사용하는 프로 선수들이 즐겨 쓰는 방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든 동호인들에게 이 방법을 권장했으나 하체 근육이 잘 발달되지 않으면 구사하기 힘든 샷이다. 최근에 테니스 흐름에는 약간 뒤떨어진 방법이다.
4. 스윙 궤도에 위해 스핀을 거는 방법
특히 우리나라 동호인들에게 가장 권장하고픈 방법이다. 위에 열거한 방법들은 매우 감각적이거나 강한 근력을 요구하는 방법이므로 동호인들이 마스터하기 어렵다. 그러나 탑스핀 샷에 필요한 스윙의 궤도를 익힌다면 좀 더 쉽게 탑스핀 샷을 마스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정의 포핸드 탑스핀 샷(클리닉 전)


최영자의 포핸드 탑스핀 샷

테이크백 ①

이정미씨는 중상급 실력을 가진 여성 동호인이다. 동호인 대회 개나리부에 출전, 16강이나 8강 정도에 드는 실력을 가졌다. 이정미씨의 최대 고밍는 바로 포핸드 탑스핀. 공이 너무 높게 날아가며 스핀량에 비해 파워가 나지 않는 것이 고민이었다.
우선 사진 P1을 살펴 보자. P1과 A1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 보면 P1은 A1에 비해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 즉 몸이 경직되어 있다는 말이다. 예민한 독자라면 그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단계에서 아쉬운 점은 테이크백을 시작할 때부터 팔과 겨드랑이의 간격이다. 둘 사이에 간격을 좀 더 벌려 테이크백을 한다면 좀 더 파워있는 샷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테이크백 ②

위의 사진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P2와 A2의 차이점은 미묘하다. 두 사진에서 어깨의 회전 각도는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여기서도 차이점은 있다. 바로 사진 A2에서 보듯이 하체가 좀 더 돌아갔음을 알 수 있다. 볼에 대한 반응이 빨라졌다는 반증이다.
또한 테이크 백을 했을 때 팔의 각도가 좀금 더 올라갔다. 파워를 내기 위한 힘의 축적이 시작된 것이다.
이렇듯 미묘한 차이가 샷의 후반(임팩트 후)에는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 내게 된다.


테이크백 ③

사진 P1에서 나타났던 몸의 경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단계이다. P3와 A3에서 보여지는 라켓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면 몸에(팔에) 힘이 들어갔는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A3에서 이정미씨의 라켓을 보면 팔을 비롯해 온 몸이 릴랙스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파워를 내기 위해서는 근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힘은 임팩트 순간에 집중되어야 하며, 테이크백 단계에서는 온 몸을 릭랙스시켜야 날아오는 공에 대한 반응력을 키울 수 있다.


테이크백 ④

P4에서 보듯이 본격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밸런스가 무너짐으로써 힙이 뒤로 빠지는 현성이 나타나며 상체의 각도가 기울어져 하체에 체중 부담이 가중되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또한 두 사진은 테이크백이 완료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P4의 테이크백 보다 A4의 테이크백이 좀 더 빠르고 크기 때문에 파워를 내기 좋을 것이다. 하지만 테이크백을 너무 크게 하면 볼에 대한 반응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위해야 한다.


포워드 스윙 ①

P3, P4에서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했던 것이 P5에서 어느 정도 만회됐다. 앞 발이 나오면서 무너졌던 밸런스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이정미씨의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P5 밸런스는 A5에 비해 여전히 상체가 숙여져 있으며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 두 사진 모두 앞 발을 내딛을 때 뒷꿈치부터 내딛고 있다. 동호인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뒷꿈치부터 내딛는 이 동작이 매우 중요하다.


포워드 스윙 ②

사진 P6는 P5에서 회복됐던 밸런스가 다시 무너진 모습이다. 지나치게 스핀을 의식, 공의 아랫 부분을 긁어 올리려는 생각에 자세가 흩어지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A6를 보면 몸은 구부러지지 않고 라켓의 스윙만 아래로 가져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 테니스에서 요구되는 모습이다. 사진 P6 보다 어깨가 조금 빨리 열렸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그만큼 상체 회전이 유연해졌다는 증거이다. 이렇게 되면 스윙의 스피드도 빨라지기 때문에 스핀을 많이 줄 수 있고 더불어 파워의 증가를 도모할 수 있다.


임팩트

스텝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장면이다. P7은 볼과의 거리를 정확히 잡지 못해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힙이 뒤로 뺀 모습이다. 사진 P5에서 앞발을 내딛을 때 거리를 정확히 잡지 못해 발생한 현상이다.
사진 A7을 보면 앞 무릎을 쭉 펴면서 공에 파워를 잘 전달하고 있으며 왼손을 앞으로 뻗어 상체가 빨리 돌아가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사진 P7에서 발견되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시선이다. 이정미씨는 볼을 끝까지 보지 않고 있다. 이렇게 시선을 볼에서 빨리 떼면 임팩트시 볼이 라켓 한가운데 맞을 확률이 떨어져 스윙의 파워를 볼에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게 된다.


팔로우 드루 ①

사진 P7에서 무너진 밸런스가 결국 이런 팔로우 드루의 모습을 야기했다. P8에서 보이듯이 힙이 뒤로 빠진 상태이며 볼을 단순히 밀어주기만 하고 있다. 이런 자세에서는 당연히 스핀이 감소되며 파워도 내기 어렵다.
P8과 A8의 가장 큰 차이는 임팩트 후 라켓면의 차이에 있다. 최영자의 사진 8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선수들은 감각적으로 라켓면을 이용해서 스핀을 주며 임팩트 후 라켓면이 엎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정미씨가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던 볼의 궤적이 크다는 것의 원인인 것이다. 볼이 높이 뜨지 않으면서 스핀이 걸리게 하려면 A8이나 최영자의 사진 8 처럼 임팩트 후 라켓면이 하늘을 향해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팔로우 드루 ②

P8에서 몸 전체가 쭉 펴지지 않았기 때문에 P9의 팔로우 드루 동작은 A9에 비해 현저하게 작아졌다. 이 상태로는 상체의 회전이 수반된 팔로우 드루를 하기 어렵고 단지 라켓을 이용한 팔로우 드루를 할 수밖에 없다.
A9에서 보이는 이정미씨의 동작은 오히려 현역 선수인 최영자의 팔로우 드루보다 훨씬 액티브하고 경쾌하다. 어깨를 충분히 이용한 팔로우 드루를 하고 있으며 현대 테니스의 핵심인 ‘작은 테이크백, 큰 팔로우 드루’를 충실히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피니시

라켓만으로 팔로우 드루를 했기 때문에 P10의 피니시 동작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에 팔로만 하는 스윙이 되어 버렸고 결국 사진 P10처럼 전체적인 스윙의 궤도가 작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A10을 보면 턱이 어깨에 닿았으며 팔꿈치는 앞의 벽을 치는 듯한 동작을 보이고 있다. 밸런스가 무너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