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14. 10:08

검역어항 하면서 느낀점

출처 : http://www.koreareefclub.com/forums/showthread.php?t=6245&highlight=%EC%A7%80%EB%8A%90%EB%9F%AC%EB%AF%B8


지금까지 대형 엔젤3마리를 검역하였습니다. 한마리는 검역을 하고 있는
중이구요. 운이 좋게도 아직까지 실패는 없네요...
느낀점 몇가지를 적어봅니다.
시작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냥 저의 경험이므로 참고만
하세요... 

1. 검역보다 어종 선택이 중요합니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중요합니다. 이 얘기는 많이 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2. 조용한 환경 조성
- 제 검역어항은 조용한 곳에 있습니다. 사람도 별로 드나들지 않구요.
조명은 들어와서 하루나 이틀간을 켜주지 않습니다. 상태를 보아 은신처
에 숨지 않고 다니는 녀석은 하루정도 내내 들어가 있는 녀석은 이틀정도
켜주지 않습니다. 조용하고 불이 커져있으면 안정을 얻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집니다. 3일째 이후로도 불은 거의 켜주지 않습니다. 낮에는 불을
켜주지 않아도 낮은 햇빛정도의 빛이 있으므로 켜주지 않아도 됩니다.
제 경우에는 불을 켤 때마다 먹이를 주는데 나중에는 불만 켜도 알아서
먹이 주는줄 알고 나오더군요.
또한 가능하면 검역어항에는 1마리만 넣었습니다. 많이 사는 편도 아니
지만 다른 녀석이 있게 되면 경계를 계속 하게 되어서 그만큼 느려집니다.
또한 영역개념을 가지고 있는 녀석을 같이 넣으면 더욱 어렵습니다.
질병치료를 하기에도 불편하니 가급적이면 혼자 조용한 곳에 두는 것이
좋았습니다.

3. 좋은 수질
단지 치료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메인어항만큼의 좋은 수질을 요구
합니다. 한달이상을 지내야 하므로 당연한 이야기겠죠. 검역어항에서도
못사는 종은 메인에서도 못산다고 생각하면 될 만큼 항상 수질은 좋게
해주세요. 검역어항은 클수록 좋고 한마리정도씩만 검역을 하면 스키머
는 크게 필요가 없습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어항보다 큰 용량의
여과기를 사용하시면 물갈이를 그렇게 자주 안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질산염이 쌓이다 보면 이끼가 많이 끼게 되는데 검역어항이고 이끼를
통해서 질산염이 많이 소비되니 그냥 두셔도 무방합니다. 탱류는 그 이끼
를 먹기도 하니까요.

4. 먹이 붙임
다른 녀석들은 제가 해보질 않아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엔젤
은 먹이 붙임이 다른 어종 보다 쉬운 편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건조사료입니다.) 저는 냉동짱구나 쉬림프를 먼저 시도합니다. 들여오고
나서 그날은 그냥 굶기고 다음날 부터 시도했습니다. 냉동짱구나 쉬림프
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종이 있었습니다. 냉동짱구등에
반응을 보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시 하루를 굶깁니다. 먹이를
많이 넣지 마시고 아주 소량만 줍니다. 그것으로도 반응을 알 수 있더군요.
이틀 정도 굶으면 배가 고파서 반응을 보이더군요. 이 때 건조사료를 넣
어봅니다. 마제스틱이 지금 들어가 있는데 이틀을 굶기니 비트와 플레이크
사료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먹기 시작하면 가지고 있는 여러종류를
골고루 줍니다. 적은 양을 자주 주는 것이 좋고 먹고 남기지 않을 정도로
소량 줍니다. 남는것은 그냥 두시지 마시고 조심스럽게 사이펀등을 건지
셔도 됩니다. 나비류같은 경우는 아마 더 인내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엔젤은 워낙 돼지 같은 놈이라 올 때부터 배가 부른 놈도 있지만 나비류는
몸이 약한데다가 먹이를 거부하면 길들이기가 무척이나 어렵다고 합니다.

5. 항상 관찰하기
먹이를 주면서도 그렇고 몸을 관찰 합니다. 숨을 가쁘게 쉬는지 몸에 뭐가
붙어있진 않은지 지느러미는 깨끗한지를 관찰합니다. 이상이 있으면 초기
에 잡아주는 것이 살릴 확률이 높습니다. 건강한 어종을 구입했다면 보통
처음에 올 수 있는 것이 백점인데 저의 경우는 항생제와 낮은 비중을 이용
합니다. 비중은 1.020정도로 해주고 항생제는 설명서에 있는 것보다
일단 적게 주고 다음날 30% 물갈이 후에 다시 관찰해서 괜찮으면 소량으
로 심해지면 설명서의 양만큼 넣어줍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괜찮은
수질이면 3일이면 깨끗해집니다.

6. 은신처를 만들어주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은신처를 꼭 만들어 주세요. 라이브락도 좋지만
락의 경우에는 잘못해서 긁힐 염려도 있기 때문에 저의 경우에는 지름이
큰 PVC를 넣어주었습니다. 편하게 숨을 수 있도록 해주시고 가능하면
앞면을 제외한 3면은 모두 가려주세요.

7. 참기.
한 2주정도 문제없이 지내는 것을 보면 그냥 넣고 싶어지는데 확실하게
넣으려면 한달은 두고 봐야 합니다. 검역어항도 메인어항만큼 수질이
좋아야 함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데 검역어항에서 죽으면
메인어항에선 살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건 저의 경우이므로 의외의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인터
넷등에서 나온 글을 바탕으로 하여 해보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올려봅니다.



검역어항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항 (가로*세로*높이) => 60*45*45
여과 => 에하임 2229
산호사, 스키머 => 없음
파워헤드 -> 15와트 1개
PVC 다른 크기로 2개 길이 25센티
라이브락 1개 입니다.

산호사를 쓰지 않는 이유는 우선 여과기로도 충분히 커버가 되고 먹이등을
제거할때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물갈이는 규칙적으로는 아니지만 2주에 한번 20리터 정도 해줍니다.